선거관련 각종모임 금지 음식점 울상

“이같은 매출 부진이 바람직한 것인지 아닌지 잘 모르겠습니다. 선거철 밀려드는 단체예약손님으로 북새통을 이룬것은 이젠 옛날 이야기가 돼버렸습니다.”

4·13총선 후보 등록이 시작된 28일부터 선거일까지 동문회를 비롯 향우·종친회, 등 선거와 관계없는 모임마저 금지되면서 예정됐던 모임마저 잇따라 취소되는데다 연기돼 호텔, 음식점 등 관련업계가 매출 부진으로 울쌍을 짓고있다.

수원 B호텔의 경우 지난 28일 오후 5시 B중학교 출신 동창회 50여명이 정기모임을 갖기로 했었으나 선거법에 저촉을 받게되자 뒤늦게 해약을 요청하는 해프닝이 벌어지는 등 2건의 정기모임이 무산됐다.

또 수원 S고 동창회는 오는 31일 수원시 팔달구 D횟집에서 정기모임을 갖기로 했으나 뒤늦게 선거법에 위반된다는 사실을 알고 동문들에게 연락을 취해 굳이 오해받을 필요가 있느냐 의견이 지배적이어서 모임을 연기하고 음식점 예약을 취소했다.

대한공인중개사협회도 4월초 수원 권선·장안·팔달 등 3개지회에 대한 창립총회를 대대적으로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총선 분위기와 맞물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채 행사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총선과는 관계없는 순수한 모임마저 금지됨에 따라 도내 호텔을 비롯 갈비집, 음식점에는 단체손님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한산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용인시 수지읍 죽전 D갈비 대표 김모씨(36)는 “과거 선거철마다 각종 모임의 예약 단체 손님들로 만원을 이뤘던 것과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이면서 그나마 가족단위 손님이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고 말했다./박승돈기자 sdap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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