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파주양돈농가 백신접종 반발

<속보>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금파리 반경 10km 안에 있는 가축을 대상으로 구제역 예방백신을 4일째 접종하고 있으나 일부 양돈농가의 반발로 차질을 빚고 있다.

파평면 축산농가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임종승·이근창)는 31일 이번 의사 구제역 파동으로 양축농가들의 경제적 피해가 크다며 정부차원의 보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비대위 대표들은 이날 오전 금파리를 방문한 자민련 이한동 총재 일행을 만나 파평면 일대 양축농가들이 출하지체 등으로 큰 경제적 피해를 입었다며 적절한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치권 차원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들 양축농가들은 정부가 구제역 예방 백신을 맞아도 돼지 등을 출하하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으며 인체에 무해하다고 밝히고 있으나 일반 소비자들의 인식은 보수적이라며 방역체계에 헛점을 보인 정부가 피해 농가들에게 보상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농가들은 백신맞은 돼지를 소비자들이 기피할 것으로 예상되며 새끼 돼지들은 백신접종에 따른 후유증으로 정상적인 발육이 어려우므로 정부가 전량 수매를 약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이날 현재 질병의 타 농가 확산이 발견되지 않았으므로 백신접종을 강행할 것이 아니라 구제역 여부가 확실히 밝혀질 때 까지 라도 소독과 외부인 출입을 강화하는 것이 적절하다며 무차별적 접종을 반대했다.

/파주=한상봉기자 sbha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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