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열풍으로 인력유출 은행도 심각

최근 벤처열풍이 몰아치면서 대기업이나 공무원들의 벤처기업으로의 이동이 확산돼 전문인력난이 심화되는 가운데 은행권에도 젊고 능력있는 직원들이 벤처로 옮기고 있다.

이 때문에 은행마다 유능한 직원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3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이 평생 직장이라는 신뢰가 무너져 있는데다 2차 금융구조조정이 구체화 되면서 불안심리가 확산되고 있으며 스톡옵션 등에 대한 매력을 느낀 은행직원들이 이탈, 벤처기업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일부는 직접 벤처기업을 차리고 있다.

특히 대리 이하 젊은 직원들의 벤처기업 이동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밝히고 있다.

S, H은행 등의 경우 전산개발, 심사 등을 담당하고 있던 대리급 이하 젊은 직원들이 은행을 떠나고 있으며 한 은행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벤처로 자리를 잇따라 옮겨 업무에도 지장을 받고 있다.

벤처로 자리를 옮긴 한 직원은 “은행이 평생 직장이라는 개념은 없어진지 오래됐으며 다소 위험이 많은 벤처기업으로 옮기더라도 스톡옵션 등을 받아 단기간 고수익을 올릴 수 있어 벤처기업으로 자리를 옮기는 젊은 직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의 한 관계자는 “능력 있는 직원들의 이탈이 심각한 수준은 아니지만 벤처열풍이 확산되면서 벤처로의 이동을 고심하는 직원이 늘어나고 있다”며 “은행마다 직원들의 이탈방지를 위해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정근호기자 ghju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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