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여년간의 춤인생을 통해 얻은 역량과 다양한 경험을 도립무용단에 쏟아부어 국내 정상의 무용단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경기도립무용단의 신임 예술감독으로 부임한 조흥동 감독(59)은 “도립무용단의 발전과 경기도 무용예술 발전을 위해 마지막 봉사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국무용협회 이사장을 맡고있는 조흥동 감독이 경기도립무용단 안무자로 오게된 것은 뜻밖의 횡재(?)로 주변에선 무용단과 도립예술단의 위상이 한단계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크게 기대하고 있다.
조감독은 국립무용단 평단원으로 시작해 초대 예술감독 겸 단장까지 지냈고, 서울예술단 예술총감독 등을 역임한 한국무용계의 거목으로 수십편의 대작을 안무했고 각종 큰상을 수상했다. 이천이 고향으로 9살때 무용에 입문한 그는 9년째 한국무용협회 이사장을 맡고있는데 요즘도 1년에 몇차례씩 무대에 서 그의 춤사위를 펼쳐보이며 춤에 대한 열정을 표출하고 있다.
그동안 도립무용단이 나름대로 열심히 활동했다지만 단원들의 구성이며 역량이 많이 부족하다고 진단한 조감독은 우선 단원들을 ‘재목’으로 훈련시키는데 심혈을 기울일 생각이다.
“목수가 아무리 훌륭한 기술과 재주를 갖고있어도 재목감이 좋지않으면 좋은 집을 지을 수 없으므로 단원들을 훈련시키는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조감독은 단원이 최소 60명에 남자단원이 10∼12명은 돼야 하는데 지금은 남자단원이며 전체 단원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걱정하면서 연극·민요·국악단 등과도 연계해서 작품제작을 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작품선정이며 제작, 단원훈련 등 무용단 전반에 걸쳐 예술감독에 많은 권한을 주고 사후 냉정한 평가를 했으면 좋겠다고 예술감독의 재량권을 강조했다.
조감독은 “앞으로 도립무용단은 전통에 바탕을 둔 창작극, 쉽고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는 무용극을 만들어 도민의 사랑을 받는 무용단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히면서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많은 뒷받침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역무용계와도 연계를 가지면서 발전을 모색하고 문화학교 등을 열어 무용인구 저변확대에도 노력할 뜻을 밝혔다. /이연섭기자 ys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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