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채소 본격출하 가격 내림세

일부 농산물의 봄 물량 출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전반적으로 가격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배추도 큰폭의 하락세를 보이면서 1천원대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수원시 농수산물도매시장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시장에 반입되기 시작한 봄 배추와 무의 물량이 지속적으로 증가, 배추의 경우 총 39톤 가운데 24톤이, 무는 19톤중 14톤을 햇 물량이 차지하는 등 반입물량이 이달초에 비해 2배가까이 증가하면서 가격이 대폭 하락했다.

이와 함께 시금치나 오이, 애호박 등 일부 농산물도 봄 물량 증가에 따라 물량이 늘어나면서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

도매가격(상품) 기준으로 지난 2월 4천원까지 뛰었던 배추 1포기의 경우 지난달말까지 3천∼3천500원대를 유지해 오다 햇물량이 반입되기 시작한 29일 2천500원대로 하락했으며 현재 1천500∼1천700원까지 떨어졌다.

또 무(개당) 역시 1천500원까지 폭등했다가 계속해서 1천∼1천100원에 거래되던 것이 이날 600원까지 떨어지는 등 봄 물량증가에 따른 가격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지난달 중순께와 비교해 오이(15㎏)의 경우 3만원에서 2만2천원, 홍고추(4㎏)는 3만5천원에서 1만8천원, 풋고추(4㎏)는 2만원에서 1만원, 애호박(6㎏)은 2만8천원에서 1만4천원, 대파(1단)는 1천원에서 600원 등으로 각각 떨어졌다.

수원시 농수산물도매시장 관계자는 “봄 물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예년보다는 높은 수준”이라며 “산지에서 다소 늦게 출하시키는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올 경우 일부 과일이나 채소류의 가격이 더욱 떨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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