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난파음악콩쿠르 작곡대상 서지연씨

“다른 출전자들의 곡들이 너무 좋았을뿐 아니라 콩쿠르에는 처음으로 참여하는 것이라 기대도 안했는데 뜻밖에 큰 상을 받게돼 너무 기쁩니다”

제32회 난파음악콩쿠르에서 최고상인 작곡부문 난파대상을 수상한 서지연씨(23·서울대학교·성남시 분당구 구미동245)는 아직까지 자신의 수상이 믿기지 않는다며 발표당시의 감격을 떠올렸다.

서씨에게 영예를 안겨준 곡은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를 위한 3중주 곡 ‘Minute’.

시간의 분을 의미하는 제목이 시사하듯 이번 대상곡은 전체적으로 박자에 중심을 두고 만들어졌다. 1분 60초 빠르기의 기본흐름을 넘지 않으면서도 지루하지 않고 다이나믹한 음악을 전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이곡은 지난해 과제물 제출을 위해 준비했던 것이었지만 이번 콩쿠르를 준비하면서 대대적으로 손질작업을 했다.

“처음 만든 곡은 무엇보다 중간부분이 너무 지루한 느낌이 들어 그런 느낌이 들지 않도록 심혈을 기울였지요. 특히 제가 다룰 수 있는 악기가 피아노 밖에 없어서 현악기는 친구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이번의 큰 상이 자신의 작업에 보다 큰 격려와 자극제가 될 것 같다는 서씨는 현재 오케스트라곡을 준비중인데 기회가 닿으면 콩쿠르에도 계속 참여하고 더 깊이있는 공부를 위해서 대학원 진학이나 유학을 생각하고 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현대음악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는데 너무 소외되지 않은 현대음악, 대중들의 품에서 영원히 사랑받을 수 있는 현대음악을 만들고 싶어요”라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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