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행려자 신고 늑장대응 빈축

○…구청과 경찰이 길거리에 쓰러져 있는 행려자에 대한 신고를 접수하고도 출동을 거부하거나 늑장대응하는가 하면 서로 떠넘기기로 일관해 빈축.

10일 오후 2시10분께 부천시 원미구 중동 먹자거리 시계탑 인근에 행려자 김모씨(38·전남 영암군)가 쓰러져 신음중인 것을 박모씨(37)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으나 출동한 경찰은 행려자 처리는 구청업무라며 행려자의 상태를 확인조차 않은채 행려자 김씨를 그대로 놔둔채 홀연히 자리를 탈피.

구청도 행려자 신고를 받고도 업무가 바쁘다는 핑계로 현장에 나가지 못한다고만 했다가 마지못해 현장에 나와서도‘병원으로 데려가도 소용없다’는등 미온적인 반응.

신고자 박씨는“행려자 처리를 놓고 구청과 경찰, 심지어 이를 치료해주어야 할 병원까지도 서로 책임지기를 꺼려하는 행태가 참 꼴사납다”면서“행려자 보호소가 한 군데도 없는 부천의 복지수준이 문제”라고 비난./부천=조정호기자 jhch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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