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줄기를 이용해 다양한 작품을 만드는 맥간(麥稈)공예.안성희·이수진씨가 펼치는 ‘빛과 보리의 만남 2인전’이 15일부터 21일까지 동수원 뉴코아백화점 9층 전시장에서 열린다.
일반인들에게는 아직 생소하지만 맥간공예는 자연소재인 보리줄기를 이용해 모자이크기법과 목칠공예기법을 믹스해 다양한 작품을 만들어내는 독특한 예술장르. 마른 보릿대의 한쪽을 쪼개어 반듯하게 펴서 도안에 맞게 모자이크처럼 잘라 붙인후 그 위에 투명한 칠을 입히는 작업으로 언뜻보면 자개공예와 흡사하지만 또다른 멋을 지니고 있다.
맥간공예는 20년이상 이 작업에 몰두해온 이상수씨(수원시 권선동)가 남들이 손대지 않았던 보리줄기를 이용해 공예화 시킨, 맥간공예의 장본인으로 맥간공예 기술과 기법에서 특허를 받아 이를 보급하고 있다.
이씨가 국내 최초로 창안해 공예화 시킨 이 맥간공예는 글씨·화조화·사군자·십장생도·보살상·현대적 문양 등을 담은 다양한 액자에서부터 미니 병풍·보석함·서류함· 사진틀 등 생활소품, 탁자·찻상·다양한 가구류에 이르기까지 널리 실생활에 응용되고 있다.
이씨는 맥간공예 동호인들의 모임인 예맥회(藝麥會)를 90년에 창립해 맥간공예를 활성화 시키고 있는데 이번에 전시를 갖는 두 사람도 예맥회 회원으로 열심히 활동하는 사람이다. 둘 다 이상수씨의 지도하에 삼성전자 맥간동호회에서 취미로 시작해 이제는 작가다운 면모를 보여줄 정도로 멋진 작품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보릿대의 은은하면서도 노르스름한 고운 빛깔에 반해, 또 그것으로 훌륭한 작품을 만들어 낸다는 것이 흥미있고 할수록 매력이 있습니다.”
안성희씨는 “맥간공예에 열정을 쏟으며 창작의 기쁨을 맛보고 매년 예맥회 회원전도 열고 있는데 이번에 용기를 내서 두사람이 전시를 열게됐다”고 밝혔다.
이수진씨도 “맥간공예는 자연소재를 써서 친근감과 편안함이 느껴지고 색상이 은은해 싫증이 나지않는다”면서 특히 작품을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서 두사람은 다양한 액자와 생활소품 등을 각 30여점씩 선보인다. 문의 (0331)239-3612 /이연섭기자 yslee@kgib.co.kr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