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영농철을 앞두고 가축 구제역 발생과 가뭄 등으로 인해 올 농사준비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가축 구제역이 발생된 지역 주민들은 농사준비는 차치하고 앞으로의 생계 걱정에 일손을 잡을 수 없는 실정이다.
14일 농림부와 기상청에 따르면 올들어 전국 평균 강수량은 97㎜로 예년의 46%, 지난해보다는 53%수준에 불과한데다 경기, 강원 등 중부지방은 건조주의보가 지난 2월19일이후 50여일째 이어지는 등 봄가뭄이 극심해 농업용수 부족이 예상되고 있다.
이같은 봄가뭄 현상으로 보리 등 일부 농작물의 생육이 예년에 비해 크게 부진하다 .
이와함께 가축 구제역이 발생한 파주, 화성 지역과 인근 지역주민들은 농사준비를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농업인들은 “4·13 총선까지 겹쳐 농촌 곳곳의 인력이 선거운동에 동원돼 그동안 극심한 일손부족 현상이 빚어졌다”며 “이때문에 보온못자리 설치와 과수원 농약살포 등 할일이 많지만 일손 구하기가 힘들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농림부는 구제역, 가뭄 등 악재가 계속 이어져 농업인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으나 영농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영농자재 공급과 논물가두기, 가뭄대책 등에 만전을 기해 나가기로 했다.
/정근호기자 ghju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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