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절반이상 집단따돌림 경험

중학생의 절반이상이 학교내 왕따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느끼고 있지만 왕따현상은 피해자가 그럴만한 이유가 있어 당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청년연합회(KYC) 수원지부가 지난 3월19일부터 5일까지 수원지역 14개중학생 565명을 대상으로 ‘집단 따돌림’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54%가 학교내 집단 따돌림현상이 심각하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집단 따돌림 현상에 대해서는 50.9%가 ‘그럴만한 이유가 있어 행하는 것’이라고 답변했으며, 23.3%는 ‘사회의 지나친 반응’이라고 응답해 왕따문제를 가해자 보다는 피해자문제로 인식하고 있다.

특히 집단 따돌림을 당하는 친구들은 누구의 책임이냐는 질의에 대해 집단 따돌림을 당하는 학생(39.1%)이 가해 학생(33.6%)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와함께 왕따의 원인에 대해서는 ‘잘난 척한다’, ‘이기적이다’, ‘남과 어울리지 않는다’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또 왕따 방법에 대해서는 모든 일에 끼워주지 않는 것(33%)이 가장 일반적이고, 곁에 있는 것을 싫어 하는 것(23.1%), 말을 무시하는 것(12.3%) 등으로 조사됐다.

특히 왕따를 당하는 학생들이 어떤 반응을 보였느냐의 질문에 대해서는 58.3%는 참고 견디며, 19%는 울고, 8.7%는 결석을 하지만 친구나 교사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경우는 4.7%에 불과하다고 답변했다.

/최종식기자 jschoi@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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