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모들인 과장들은 모두가 한명도 빠짐없이 딸랑딸랑이다’
본보 인터넷 공무원코너에 올라있는 내용이다.
하남시가 지난해 12월 조직개편을 단행, 모든 결제권이 부시장에게 이양되고 시장의 청내업무에 대한 무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글로 인해 시 전체가 동요하고 있다.
이같은 어수선함속에 공무원들은 상관에게 잘 보이기 위해 온갖 이쁜짓(?)을 하는 부류와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나 한다는 부류로 나뉘어져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는 것이 직원들의 지적이다.
결국 이쁜짓도 못하고 중간도 못가는 공무원들은 능력의 유무를 떠나 하나둘씩 사표를 제출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마디로 청내직장분위기는 살얼음판이다. 이같은 분위기를 느낀 것일까.
하남시가 오는 25일부터 양평한화리조트 연수원에서 1박2일간‘전직원 한마음 공동체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일반직 377명, 기능직 137명 등 총 589명을 대상으로 1기당 118명씩 5기로 나눠 실시되는 이번 훈련은 전문행정인 양성과 공직내부의 화합, 결속도모, 창조적이고 적극적인 품성개발 등을 위함이다.
이번 훈련기간동안 기관장(시장, 부시장)과 직원과의 대화시간을 통한 경직된 상하관계의 분위기를 쇄신, 생동감있고 활기찬 직장분위기를 조성한다는 것에 대해 모두가 환영하는 부분일 것이다.
그러나 4천900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침체된 분위기를 바꿔보려는 의도에 대해 반가운 기색을 보이는 사람이 전혀 없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청내분위기는 이미 생동감과 활기를 찾아보기 힘든 지경에 이르렀다. 이같은 분위기가 만연돼 있는 가운데 이번 훈련으로 살얼음판을 걸으며 눈치보기에 급급한 분위기가 사라지길 바랄뿐이다./하남=최원류기자 <제2사회부> wrchoi@kgib.co.kr 제2사회부>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