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목가구의 현대화에 매진해 온 고관(古貫) 강인순 여사(83)의 열두번째 작품 전시회가 21일부터 30일까지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해 있는 갤러리 삼성플라자에서 열린다.
미의 생활화와 민족의 미술화에 한평생 천착해 온 목공예가 강인순 여사는 민족미의 감상과 향수에서 끝나지 않은 예술정신의 실천적 삶에 한평생 노력해 온 작가라고 할 수 있다.
지난 1982년 부산에서의 첫 개인전이부 그동안 많은 전시를 통해 우리의 기술과 우리가 갖는 소재의 특수성, 그리고 그를 다루는 장인정신을 스스로 보여 주었던 강여사는 이번 열두번째 이번 전시회를 통해 다시 한번 우리 목공예 예술품의 아름다움과 장신 정신을 보여준다.
목공예품을 포함하는 이들 가구품에는 책장, 옷장, 반닫이 등의 장(欌)을 비롯해 갑(匣), 함(咸), 대(臺), 상(床)등 다양한 종류로 우리의 쓰임새를 충족시켜 온 것들이 선보인다. 이들 옛가구는 많은 점에서 오늘의 가구와는 차이가 난다. 무엇보다도 이들 옛가구의 아름다움은 완벽한 균형감각을 실현해 주는 면의 분할, 그리고 그의 장식, 골재와의 조화 등 보면 드러나듯 보이지만 감추어져 있는 요소의 종합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미술에 대한 새로운 안목과 평가가 이루어진 시절 훨씬 이전부터 작업에 임해온 그는 “오로지 잊혀져가고 사라져가는 우리 민족의 예술품과 예술정신을 지키고자 직접 작업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는 정겹고 고풍스러운 우리의 옛 고가구가 노작가의 섬세한 손끝에서 새롭게 탄생해 아름다운 예술작품으로 승화한 진면목을 선보이는 전시회다. (0342)779-3835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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