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군의원들이 오는 25일부터 5월4일까지 9박10일간의 일정으로 미국·캐나다 등으로 외유에 나서기로 한데 대해 주민들의 원성이 대단하다.
개인사정으로 불참하는 의원2명을 제외한 11명과 사무과 직원 5명 등 모두 16명이 떠나는 이번 여행에는 1인당 300만원씩 총 5천400만원이 소요된다.
그러나 구제역파동과 강원도지방의 대형산불로 인한 농가들의 어려움에 유치원생까지 성금 모금대열에 나서면서 축산농가와 이재민돕기에 전국민이 나서고 있는 이 시점에 군의원들이 동참을 못할망정 군민의 혈세를 낭비하며 관광성 외유에 나선다는 사실에 주민들의 울분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더 큰 문제는 주위사정은 아랑곳하지 않고 현의장인 이모의장의 임기중 마지막 공식행사라는 명분으로 해외연수를 강행하는 점이다.
꼭 격식을 찾아가며 해외연수를 다녀와야 하는 자체를 15만 포천군민들은 분노하고 있다.
주민들의 손에 의해 뽑은 군의회의원은 관광연수나 다니고 혈세나 낭비하라고 선출한 것이 아니다.
4.13총선이 끝난지 불과 한달도 되지 않은 시점에 연수를 빌미로 해외관광을 떠난다는 자체는 군민을 저버린 처사로 관광비용 5천400만원이면 군민들의 일부 숙원사업을 충분히 해결할 금액이라는 지적이다.
여기에다 산불대기와 구제역방제를 위해 전공무원들이 본연의 업무를 뒤로 한채 매일같이 철야근무를 하는 때에 의원들 수행 명목으로 사무과 직원들까지 동행하는 점은 군의원들이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포천=이재학기자 <제2사회부> jhlee@kgib.co.kr 제2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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