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연극의 주춧돌이던 연극전용 소극장인 ‘수원예술극장’이 7여년간의 공백을 깨고 부활한다.
극단 수원예술극장(대표 이재인)이 수원시 팔달구 우만동 동수원사거리에 수원예술극장을 새롭게 개관하고 26일부터 30일까지 5일동안 마당놀이 ‘수원 알비장’공연에 들어간다.(평일 오후7시30분, 토·일 오후4시)
지난 76년 당시 ‘화홍극회’‘앙꼬르’‘성예’‘얼’등의 극단들이 한데 뭉쳐 출발한 수원예술극장은 88년 제6회 전국연극제에서 대통령상·연출·연기상을 수상하는 등 전국적인 명성을 날리며 지역연극 발전에 공헌을 하기도 했다.
지난 93년 제133회 정기공연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이후 공백기를 갖다가 활동을 재개한 수원예술극장은 잠시 침체됐던 수원 연극 분위기를 되살리는데 역점을 두고 본격적인 활동을 하게 된다. 특히 공연과 교육이 결합된 청소년 및 유·초년생들을 대상으로 한 연극 활성화와 다양한 장르의 연극공연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재개관된 ‘수원예술극장’은 50여평의 규모에 무대와 휴게실, 150석의 객석을 갖춘 연극전용 소극장으로 앞으로 소극장 연극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개관기념공연이자 제134회 정기공연으로 펼쳐질 ‘수원 알비장’은 고전 ‘배비장전’을 현대적인 마당극 스타일로 재구성한 작품으로 20여년 무대경력에 ‘희한한 한쌍’등 15편의 연극을 무대에 올린 황승만씨가 연출을 맡았다.
여자에는 꿈쩍도 하지 않던 성인군자 배비장이 개가죽을 뒤집어 쓰고 유부녀의 규중에 뛰어들게 되고 골탕을 먹게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이 작품은 현대와 고대의 성모랄을 해학적으로 파헤친 사랑과 풍자의 한마당을 현재의 시각으로 담고 있다.
수원예술극장은 연극뿐 아니라 문화예술 복합공간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하에 대관도 실시한다.
또 후배육성과 수원 연극 활성화를 위해 앞으로 펼칠 각종 공연에 참가할 성인 연극단원 및 청소년 연극단원을 모집하고 있다. 문의 (0331) 211-9449
/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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