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수경찰서 최윤정, 최효정 자매

“어린이 여러분 안녕, 자 다같이 배꼽 인사∼ 반가와요”

취학 전후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흥미있는 교통교육을 실시, 교통사고 감소 효과를 내고 있는 경찰 자매가 있어 화제다.

인천연수경찰서에서 함께 근무하며 어린이·노인 교통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최윤정(경장·32)·효정(23·순경) 자매.

이들로부터 교육을 받은 휘나·보명어린이집 등 연수지역 30여개 어린이집 학부모들은 “교육을 받고난 후 부터는 아이가 오히려 어른들의 잘못된 교통의식을 지적하기까지 한다”며 감사의 말을 전해 달라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이 교육이 시작된 지난 3·4월 2개월 동안 관내 유아·어린이 교통사고는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65%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언니 최윤정 경장은 “저의 아이디어가 아니라 연수서의 기획이었고 마침 저와 효정이가 담당했을 뿐”이라고 겸손해 한다.

지난 88년과 99년 각각 경찰에 입문한 이들 두 자매는 그러나 지난 2월 교육을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최승복 경위·양영자·허길행 경사·안정헌·이문호·박주상 경장 등과 의논 끝에 원론에서부터 접근키로 하고, 대학의 교육학 서적을 탐독한 후 어린이집에서 근무하는 친구들의 경험을 토대로 교육 교안을 작성했다. 시청각 효과를 내기 위해 손수 그림판도 그렸다.

특히 연수서에서는 사이카 3대와 순찰차량을 교육용으로 지원해 주기도 했다.

준비한 만큼 효과도 보았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 앞다투어 교육신청이 들어 왔고, 노인정에서도 교육신청이 쇄도하고 있다.

“경찰은 시민의 가족이며 누나 형 동생”이라며 활짝 웃는 최윤정 순경은 전북대에서 고고인류학을 전공한 인재이기도 하다.

/김신호기자 sh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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