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인민공화국 국전 전시회 개최

역사와 문화의 맥이 함께 살아 숨쉬는 중화인민공화국의 대표적인 사진대전인 중화인민공화국 국전의 입상작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가 지난 26일부터 5월1일까지 수원시 장안구 만석공원에 위치한 수원시립미술관 제1,2,3 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해 열렸던 제19회 중화인민공화국 국전의 입상작 260여점이 전시되고 있는 이번 전시회는 중화인민공화국 사진촬영가회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한국사진작가협회가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렸던 전시회를 사진작가협회 수원지부장이자 중앙회 이사인 박종만씨가 수원에도 유치함으로서 마련됐다.

격년제로 실시되는 중화인민공화국 사진국전은 국제적으로도 권위있는 사진대전으로서 중국의 생활리얼리즘이 총망라된 중국 기성사진 작가들의 축제다.

워낙 대규모 인구가 사는 나라여서 그 많은 인구들이 출품한 무수히 많은 작품중에서도 좋은 작품을 엄선해 선정했다는 점에서 전시된 작품의 수준이 매우 높다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다.

이번 전시회의 작품을 관람한 관객들의 반응은 대부분 다소 충격적이라는 의견이다.

우선 국전에서는 출품조차도 하기 어려운 사진이 당당히 입상작으로 선정돼 전시됐다는 점과 전체적으로 사진의 소재나 기법이 매우 다이나믹하다는 점이다.

실제로 전시된 작품들은 아름다운 풍경사진에서부터 긴박감과 사실감이 돋보이는 보도사진, 전통 민속놀이와 풍속을 다룬 사진에서부터 극적인 순간을 포착해 내 감탄을 자아내는 등 대륙적인 기질이 살아숨쉬는 역동적인 작품들이 많이 있다.

전시회 개막일인 26일 특별행사로 마련된 ‘작가와의 만남’에 강사로 나선 이기원(중앙대 사진과 강사, 현대사진워크샵 대표씨는 “대부분의 관람객들이 그 수준에 매우 놀라워 하지만 이것도 세계 사진의 추세를 볼때는 매우 시대적으로 뒤떨어진 것”이라면서 “아직까지 외국의 사진 전시를 많이 접할 기회가 없는 우리들에겐 매우 좋은 작품일 수 있겠지만 그만큼 우리의 사진이 앞으로 갈 길이 멀었다는 점을 이해한다면

이번 전시가 우리에게 좋은 자극이 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를 유치한 박종만 수원지부장은 “실제로 중국에도 여러번 가봤지만 삶의 질과 문화의 질은 결코 같지 않다”며 “우리 사진인들이 보다 넓은 시각을 가지고 창작에 매진했으면 하는 바램으로 이번 전시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한·중간의 친선가교는 물론 작품을 통한 무언의 교감속에서 그들의 문화와 예술을 이해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 오는 6월12일부터는 대한민국사진전람가 중국에서 열릴 예정이어서 더욱 더 관심을 끌고 있다.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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