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 불구 하천수질 갈수록 나빠져

최근 인천의제21 등 민간 차원의 환경개선 운동과 시의 각종 환경 시책이 강화되고 있는데도 불구, 수질 상태가 개선되지 못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8일 시가 밝힌 하천 수질 오염도에 따르면 시천천·공촌천·학익 배수구 등 7개 채수지역 가운데 3등급 이내에 포함되는 하천은 전무했으며, 4개 하천은 등급 외 하천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승기천은 99년 1∼3월의 BOD가 각각 48.5·41.4·33.7ppm이었으나 올해엔 55.5·98.6·60.2ppm으로 두배 가까이 나빠졌다.

장수천과 만수천의 합류지점도 10∼19에 달하던 오염도가 28∼36ppm로 급상승, 생물체가 살 수 없는 죽은 하천이 되고 있다.

이같은 하천의 오염도 증가는 시가 지난 94년부터 장수천을 자연하천으로 만들어 물고기가 뛰어 노는 곳으로 만들겠다던 계획을 무색케 할 뿐아니라 승기천과 만수천을 올안에 15ppm 수준으로 개선한다는 방침과도 큰 거리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하천 수질이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가뭄 등 기상 조건에 따른 부분적인 요인도 있으나 환경친화적 하천 정비계획과 하천 살리기 시책 등이 제대로 실천되지 못하고 있는데 주 원인이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관련, 시 관계자는“올들어 극심한 가뭄이 계속돼 수질이 악화되고 있다”면서 “인천지역은 사실상 하천 기능을 상실한 만큼 오염도 분석이 별 의미가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유규열기자 newfeel4@kgib.co.kr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