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민자유치 사업으로 벌이고 있는 만월·철마터널 공사의 예산이 이번 추경에 반영되지 않아 사업 표류가 우려되고 있다.
9일 시는 이달 중 편성할 추경예산에 만월산과 철마산 터널공사비 53억원을 반영치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2003년 완공 목표로 추진중인 이들 터널공사의 지연이 불가피해 졌다.
특히 만월터널 주변에 들어선 2천여세대 규모의 벽산아파트가 곧 입주할 예정이어서 터널 축조공사가 지연될 경우 교통 대란이 뒤따를 전망이다.
민자사업자인 대림·동부건설측은 “토지 보상이 이뤄져야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수 있으나 시의 보상비 수립이 계속 늦어져 공사 차질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2001년 9월 완공을 목표로 추진중인 문학터널공사도 공사 소음에 따른 각종 민원이 제기, 정상적인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와관련, 시 관계자는 “인천시 올 추경 예산은 총 2천억원 규모이나 대부분 특정 사업에 대한 국비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올해 본 예산에 만월·철마산 터널 축조 공사에 60억원과 26억원을 각각 반영한 만큼 추가적인 예산 편성은 시 재정상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유규열기자 newfeel4@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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