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지역 녹지공간없어 생활불편

정부가 지난 70년대 초부터 인천 해안을 매립, 남구 구터미널과 중구 연안부두 일대에 주거지역을 조성하면서 매각수익에만 급급한채 녹지공간을 단 1개소도 만들지 않아 이 일대 주민 12만여명이 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10일 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학익 해안 수로를 따라 조성된 남구 용현2동 441 구터미널∼용현5동 토지금고까지 5㎢ 내에는 30여개의 아파트단지와 일반주택 등에 10만여명이 거주하고 있으나 근린공원은 단 1개소도 없다.

또 중구 연안·항동과 신흥동에도 삼익·태평·한국·연안아파트 등에 2만여명이 거주하고 있으나 공원시설이 전무한 실정이다.

토지금고 일원에도 최근 남구가 용현5동에 3개의 소형 어린이공원을 조성했으나 이 지역 주민들을 수용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이처럼 해안 매립지역에 공원시설이 부족한 이유는 매립당시 도시계획이 잘못된 때문이라고 시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특히 항운아파트나 신흥동 삼익아파트 주변의 경우 공업 또는 준공업지역과 인접해 주거지역을 조성하면서 녹색 경계지역을 고려하지 않았는데다 토지금고 일원은 토지매각 수익에만 급급해 공원지역을 제외시키는 실수를 했다고 덧붙였다.

이와관련, 시 관계자는“해안가 공공부지를 물색, 근린공원이나 어린이 공원을 늘리고 전략지역(동양·한불화학 일원)에도 공원시설을 대폭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김신호기자 sh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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