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외전면허용으로 타지역에 비해 교육여건이 열악한 경기북부지역에 공교육이 붕괴할지도 모른다는 위기의식이 확산되고 있다.
이는 의정부·양주·동두천 지역 중·고교의 학급당 학생수가 평균 41명인 현실이 이를 증명해준다.
과밀학급(학급당 학생수 36명)은 특기·적성교육의 걸림돌일 뿐만 아니라 공교육붕괴의 대표적인 요인이 될 수밖에 없다.
이같은 교육여건은 학생들에 대한 교육내용의 부실을 불러온다.
50여명에 달하는 학생들 개개인의 학습진도에 맞는 교육은 엄두도 낼 수 없으며 교육부의 방침을 따르기에도 역부족이라는 것이 일선교사들의 일반적인 견해다.
결국 실제 수업시간에 교사의 설명을 듣는 학생은 절반에도 못 미치고, 수준에 맞지 않는 학교수업은 학생들을 방과후 과외나 학원으로 내몰게 된다.
학교수업의 불신에다 공교육의 붕괴가 초래되는 것이다.
이렇다보니 선생님의 훈계가 먹혀들지 않고 교실안에서 학생과 교사간의 전통적인 사제관계가 심각하게 위협받게 된다.
수업시간에도 핸드폰 벨소리가 울리기가 일쑤고 학업성적이 우수한 학생조차도 도서관에서 혼자 공부하는 것이 낫다며 결석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이 과외전면허용조치이후의 교실풍속도다.
며칠후면 제19회 스승의 날이다. 제자를 사랑하고 교육현장에서 묵묵히 교단을 지키려는 스승이 그나마 있을 때 공교육을 일으켜 세워야 한다.
‘직업교사’로서 제자를 대하고 ‘직업교사’로서 교육현장에 머물게 될 때 공교육은 이미 붕괴한 것이기 때문이다.
/의정부=최종복기자 <제2사회부> jbchoi@kgib.co.kr 제2사회부>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