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저녁으로 먼지가 날리는 비좁은 길을 언제까지 다녀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인천시 남동구 만수5동에서 지하철을 타기위해 마을버스를 이용, 동암역까지 출·퇴근하는 김모씨(35)는 최근 철도청이 시행하고 있는 동암역사 신축공사로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시공업체가 보행인들에 대한 배려는 아랑곳하지 않은 채 공사를 강행, 인도가 좁아들고 먼지로 뒤덮여 출·퇴근길이 고행길이 돼버렸기 때문이다.
이 일대 6천여 주민들은 동암역사 신축공사와 관련, 공사차량 진출입에 따른 안전사고 위험 등을 이유로 지난 3월초 시에 마을버스정류장 이전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시가 마을버스 정류장 이전이 상인들의 생존권과 직결돼 있다며 형식적인 여론조사(414명)로 주민들의 민원을 묵살했는가 하면, 최근 조례개정으로 마을버스정류장 이전권한이 기초단체로 이관되자 구에 책임을 떠넘긴채 수수방관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때문에 동암역을 이용하는 수만명의 이용객들은 역사가 완공될 때까지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실정이다.
이와관련, 시민대책위 관계자는“수년동안 2차선중 1개 차선을 막고 40여m나 늘어서 있는 마을버스 정류장 이전문제는 계속돼 왔다”며“동암역사 신축으로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는만큼 관계당국의 적절한 대안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창수기자 cs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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