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의회 기초단체장 정당공천 배제 결의

인천시 동구의회가 전국 지방의회로는 최초로 기초자치단체장의 정당공천 배제를 결의하고 이를 국회 사무처와 민주당, 한나라당, 자민련 등에 제출했다.

의회는 15일 오전 전체 의원 11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69회 임시회 2차 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담은 결의문을 채택했다.

의회는 결의문을 통해 “기초자치단체장의 정당공천으로 중앙당 영향을 받게 돼 지역 현안사업이 표류하고 있는데다 특정인이나 소수인원이 결정하는 방식의 공천으로 중앙당 인사들이 대거 개입돼 기초단체장 선거가 중앙정치의 격전장으로 전락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의회는 이어 “기초자치단체장이 소신을 갖고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풀뿌리민주주의를 구현하려면 정당공천이 배제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흥수 의장은 “지난주 동료 의원들이 제주도에서 열린 세미나에 참석, 토론을 통해 이같은 사안을 의회차원에서 결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허행윤기자 heohy@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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