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이면 왜 우리들인가’ 연천군 하급공무원 사회에서 원망의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군이 644명이던 정원을 1·2차 구조조정을 통해 116명을 줄인 528명으로 하는 안을 확정, 이를 시행중에 있으나 지난달초 위생사업소를 민간에 위탁함으로써 31명의 직원중 8명만이 잔류하고 잔여직원 23명은 오갈데 없이 임시부서로 자리를 옮겼다.
군은 지난해말 공무원들의 사기진작을 구실로 하위직급 4명을 6급으로 상향조정했으나 담당이 아닌 보조역만을 맡겼다.
특히 군은 103개 담당인 직제에 107명의 6급들을 앉힘으로써 구조조정이 낮은 직급만 조정했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더욱이 이들을 바쁜 사업부서에 배치해도 부족한 터에 행정담당에 6급 2명을 배치, 마치 힘을 과시하는 듯한 인상을 보여 여타 직원들의 불만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실정이 이런 가운데 행정 5급인 한모씨(56)는 청내에서는 업무처리 능력이 뛰어날뿐 아니라 고참인데도 임시로 건설교통과의 보상팀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더욱이 재무과장까지 역임한 한과장은 지금까지 성실히 근무해와 여타 직원들이 존경하는 인물이지만 위생사업소장직에 있다가 민간에 위탁돼 갈자리를 잃게됐다.
그러나 인사부서는 강건너 불구경 하듯 남의 일로만 생각하고 위탁부서의 직원들은 자동 퇴직된다는 원칙만을 내세운채 대책은 뒷전이다.
특히 올 12월말까지 보직을 받지 못하면 모두가 자동 퇴직된다는 것이 정해진 수순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실이 이러할때 주민들로부터 지탄받고 있거나 양심을 속여가며 사리사욕을 채운 공직자가 있다면 스스로 물러나야 하지 않을까.
/연천=장기현기자 khja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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