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빌딩으로 이전한지 한달여가 지난 경기도 제2청사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민원인들의 불평도 여기저기서 터져나오고 있다.
이 모든 문제들이 청사의 이용구조에서 비롯되고 있다. 직원들은 바쁜 업무중에도 딱히 자장면 한그릇 먹을 수가 없다.
건물주인 삼성생명측이 청결 등의 이유로 음식물 반입을 원천적으로 봉쇄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2청사를 알리는 간판 하나 제대로 걸 수도 없다.
고작해야 1층에 1m 남짓한 조그만 현판하나만 허용되고 있다. 경기북부 230만 도민들을 관장하는 관공서로서는 초라한 모습이다. 이러니 제2청사가 어디에 붙어 있는지 모르겠다는 도민들의 원성도 당연하다.
이것만이 아니다. 음료수와 담배 등을 구할 매점도 없다. 미처 담배를 준비하지 못한 애연가는 하루종일 쫄쫄 굶거나 동료 직원에게 애처로운 눈빛을 보내야 한다.
그렇다고 겉보이는 것처럼 건물이 바로잡혀진 것도 아니다.
지하주차장에 파킹을 한다는 것은 별따기다.
게다가 지하로 들어가는 통로는 너무 비좁아 웬만한 운전실력을 갖추지 않은 운전자들은 아예 들어갈 엄두도 내지 못한다.
며칠전에는 주차장 경광등이 고장나기도 했다. 이달초에는 화장실에 급수가 제대로 되지 않아 냄새를 풍기기도 했다. 이용하기 힘들고 찾기 어려운 제2청사로 전락하고 있다.
고객을 아끼는 삼성생명측이 임차인에게 조그만 아량을 베풀(?) 수는 없는 것인지 묻고싶다./의정부=배성윤기자 <제2사회부> sybae@kgib.co.kr 제2사회부>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