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신을 테마로 한 소설집 출간

독신을 테마로 한 소설집 ‘독신’(문학동네)이 출간됐다.

저자들은 90년대에 등단한 여섯 명의 젊은 여성 작가들. 기혼인 윤애순, 전혜성, 박자경씨 등과 20대 중반의 미혼 여성인 김현영, 류소영, 이신조씨 등이 그 주인공들이다.

이들은 결혼이라는 제도와 행복하게 결합하지 못하는 사랑과 ‘화려한 싱글’이라는 수식어에 가려진 독신의 권태로운 일상을 이 소설집에 생생하게 그려놓았다.

지난 97년 등단한 김현영의 ‘웨딩 웨딩 드레스’는 상식을 깨는 과감함으로 독신의 다양한 양상을 보여준다.

커리어 우먼을 꿈꾸다 결혼에 안주한 후 ‘결혼 속의 독신’을 주장하는 주인공 현영, 치유되지 못한 상처를 안고 동성애에 메달리는 여자 ‘긴 목’, 남자와 ‘긴 목’사이에서 자살을 선택하는 여자 등이 등장한다.

류소영의 ‘피스타치오를 먹는 여자’는 자신만의 세계를 지키기 위해 독신을 고수하는 여자의 내면을 실감나게 묘사한다.

윤애순의 ‘영화가 끝나고’에서는 독신과 결혼의 경계에 서 있는 주인공의 심리가 생생하게 그려진다. 아이 딸린 이혼남으로부터 청혼을 받은 이혼녀의 심리를 통해 독신의 내면 풍경을 탐색하고 있다.

이밖에 박자경의 ‘어둠보다 익숙한’, 이신조의 ‘콜링 유’, 전혜성의 ‘섹스에 관해 너무 지껄인 다음날’ 등이 실려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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