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천년, 밝은 미래, 힘찬 전진’을 구호로 내걸고 900만 경기도민의 화합과 전진을 다진 밀레니엄 큰 잔치 제46회 경기도체육대회가 19일 열전 3일간의 경기를 모두 마치고 2001년 첫 도민체전을 개최하는 부천시에서 다시 만날것을 기약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새 천년 첫 도민 화합잔치로 열린 이번 체전은 그 어느 대회보다도 성숙된 경기체육인의 의지를 결집시켜 ‘체육웅도’가 나아갈 새로운 천년의 방향을 제시했다.
3년만에 성남시에서 다시 열린 이번 체전은 다소 대회운영에 미숙함을 드러냈지만 도민체전의 ‘고질병’으로 지적돼온 경기장 폭력사태가 발생하지 않은데다 각 종목별로 시·군간의 격차가 현저히 줄어든 채 상향 평준화를 이뤄 한국체육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경기체육의 달라진 면모를 보여주었다.
특히 기초 종목인 육상의 경우 평준화 현상이 가장 두드러졌으며, 축구와 골프, 씨름, 볼링 등도 시·군의 선수 저변확대로 섣불리 우열을 장담할 수 없을 만큼 격차가 좁혀지는 특징을 보였다.
그러나 수영 종목은 여전히 시·군간의 불균형이 남아있고, 처음으로 1,2부를 통합해 치러진 역도와 계체실격이 속출한 복싱 등은 일부 시·군을 제외하고는 기량차가 현격해 존폐 여부마저 불투명한 상태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도 일부 종목이 선수단 참가규모에 비해 점수 배점이 적어 전국체전과 같은 메달점수 채택이 쟁점으로 대두됐으며, 지역별 특성 종목에 따라 이해관계가 여전히 문제점으로 남아있어 이에 대한 보완책이 문제로 남아있기도 했다.
또 선수 참가자격에 있어서도 단순이 본적지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출전지역에 연고를 두지 않은 타 지역 선수들이 경기에 나서 현역선수에 대한 출전규정의 개정이 필요한 실정이다.
새 천년 첫 도민화합 잔치로 치러진 이번 체전은 93만 성남시민의 정성과 따뜻한 환영속에 경기도민의 하나됨을 입증한 대회로 새로운 미래를 향한 도약의 기틀을 마련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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