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에서 활동하고 있는 역량있는 청·장년작가들을 초대하여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일익을 담당함은 물론 왕성한 창작의욕과 가능성을 북돋워 주는 전시회가 열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용인에 위치한 한국미술관이 2000년 첫 테마행사로 마련한 ‘터-용인 16인전’은 지난 1998년 용인지역의 미술문화향상을 위하고 한국의 현대미술을 이끌어 원로, 중진작가를 초대하여 선보인 ‘현대미술 8인의 시각’전에 이어 지역 화단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작가를 초대해 마련하는 자리.
지난 19일부터 오는 6월17일까지 계속되는 전시에는 16인의 작가들이 참여하고 있는데 활발하고 호방한 필치의 서예작가 김진희, 김주익을 비롯해 작가자신의 주관적인 상징언어로서의 손을 한지에 수묵으로 표현한 정선희, 시골 산촌의 한가하고 목가적인 풍경을 단아하게 그리고 있는 서해창과 허만갑, 주변에서 가까이 접할 수 있는 일상생활의 감정과 풍경, 현대인의 고독과 단면을 사실적이면서 우화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이상학, 변해익, 이경성 등이 있다. 또한 오성만, 이미경은 작가 자신의 심상을 추상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조각에서는 오랜 이태리 유학경험에도 불구하고 소박하고 포근한 한국적 정서를 돌에 담아내는 이경재와 98년 17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대상작가 박민정이 있다. 이범준은 스테인레스 제품을 오브제로 하여 신선하고도 흥미로운 작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진철문은 좌선한 부처님의 모습을, 이성옥과 변숙경은 추상적인 선과 면, 입체의 구성을 기하학적으로 단순화시켜 표현하고 있다. (0331)283-6418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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