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 산본동 개나리아파트 남정근씨 가족

“함께 왈츠와 차차차를 추실까요, 엄마 아빠”

군포시 산본동 개나리아파트 남정근(40·회사원)·한경희(40)씨 부부와 큰딸 은지양(14·곡란중 2년), 막내 현준군(11·곡난초 4년)은 매주 일요일 시청대회의실에서 댄스스포츠 전문강사인 김용랑씨(39)의 지도로 댄스를 배운다.

“춤에 대한 그릇된 인식으로 스포츠 댄스가 일반화 되지 못하고 있는것이 무척 안타깝다”는 부인 한씨는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생활체육으론 최고”라고 강조 한다.

군포시가 지난해 10월 스포츠댄스 교실을 개설한 뒤 부부에 한정해 수강생을 모집했으나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올해 1월 제2기부터는 가족반도 모집, 38명의 참가자 중 유일하게 남씨 가족만이 자격을 통과했다.

“평소 부인과 집에서 음악을 틀어 놓고 스포츠 댄스를 즐겨왔다”는 남씨는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 댄스교실에 가입했다”고 말했다.

학교 체육시간에 스포츠댄스를 배웠다는 큰딸도 “아빠와 함께 발을 맞춰 댄스를 하는 시간이 너무나 즐겁다”며 “가족화합을 위한 촉매제 역활을 할 수 있어 제3기 강좌에는 많은 가족팀이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아빠의 말을 한몫 거들었다.

스포츠댄스가 좋은 이유는 우선 재밌다. 또 스텝에 몸을 싣다보면 스트레스가 확 풀린다. 가족과 함께 댄스를 즐기면 가족의 소중함을 느낀다는 점 등이다.

막내아들은 “처음에는 춤을 춘다는게 쑥스러웠으나 지금은 엄마 손을 잡고 댄스를 즐기면 따뜻한 사랑과 가족애를 느낀다”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스포츠 댄스를 주관하고 있는 박정목 군포시 문화체육과장은 “2002년 시드니 올림픽때 시범종목으로 선정된 만큼 스포츠댄스 붐 조성의 일환으로 오는 11월께 ‘가족 스포츠 댄스 경연대회’를 가질 계획도 갖고있다”고 밝혔다.

/군포=설문섭기자 mssul@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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