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일은 음력 5월 초닷새인 ‘단오(端午)’날이다. 일명 수릿날(水瀨日), 또는 중오절(重五節), 천중절(天中節), 단양(端陽)이라고도 하며 예로부터 1년중 가장 양기가 왕성해 큰 명절로 여겨왔다. 이날 민간에선 ‘창포에 머리감기’ ‘대추나무 시집보내기’ ‘단오비녀꼽기’등의 행사가 행해졌으며 풍년을 기원하는 단오제 단오굿과 그네뛰기, 씨름, 활쏘기같은 민속놀이도 열렸다. 단오는 최근에 이르러 일부 지방을 제외하고 단오의 의미가 점차 잊혀져 가는 게 현실이다.
그러나 올해는 도내 각 시군에서 6일을 전후해 다채롭고 풍성한 단오행사가 마련돼 모처럼 단오의 옛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먼저 용인 한국민속촌에서는 우리 전통문화를 몸소 체험하면서 뜻깊은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4일부터 6일까지 단오맞이 특별행사를 마련한다. 한국농악보존협회가 개최하는 ‘제2회 전국농악명인경연대회’가 단오행사 기간내에 열리고 조선족 소녀들이 펼치는 널뛰기 공연도 마련된다. 또 호남우도농악과 중요무형문화재 58호로 지정된 외줄타기, 전통 혼례식도 관람할 수 있으며 특히 단오날엔 민족무예 국기인 태권도 시범단을 초청해 무술시범을 보인다.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해 볼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창포물에 머리를 감아볼 수도 있고 악귀를 물리치는 청궁도 머리에 꽃아 볼 수 있다. 전통적인 방법으로 제조한 시루쑥떡 시식회는 물론 곡식을 맷돌이나 절구로 찧어보거나, 새끼를 꼬아보는 등 각종 전통 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돼 참가자들의 즐거움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관람객이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는 씨름대회, 그네뛰기 등의 민속놀이대회는 입상할 경우 푸짐한 상품까지 주어진다. (0331)283-2106
각 시군 문화원이 주최하는 단오행사는 공동체 놀이를 통한 공동체 의식함양으로 시민의 화합과 애향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전통민속놀이 경연형식으로 펼쳐친다.
안산시는 10일 오전 10시부터 중앙공원 운동장에서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하는데 올해는 청소년 민속놀이 경연대회를 신설해 젊은이들이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계승할 수 있도록 했다. 행사는 민속놀이 경연위주로 펼쳐지며 경연종목은 씨름, 그네뛰기, 줄다리기, 쌀가마들고 오래 서있기, 농악, 향토 맛자랑 등으로 개인과 단체, 남녀부로 나누어 펼쳐진다. 이날은 주부들로 구성된 풍물단과 예술단이 흥겨운 공연으로 축제의 분위기를 띄우고 청소년 예술단도 가세한다. (0345)480-9823
안양문화원도 4일 오전 10시 초지동 화랑유원지 자동차 야외극장옆 공토에서 민속놀이 경연대회를 펼친다. 그네뛰기, 씨름, 제기차기 등 3종목 9개부문에 걸쳐 실시하는데 각 동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단체·일반, 남자·여자 등의 부문으로 나뉘어 열띤 경합을 벌인다. (0343)449-4451
수원 신안동사무소는 6일 동네 주민들로 구성된 풍물단이 그동안의 갈고 닦은 실력을 맘껏 발휘하는 흥겨운 놀이 한마당을 펼친다. 올해가 첫해로 매년 단오날 실시될 주민풍물단의 공연은 모처럼 주민들에게게 활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이날은 불우가정과 노인들을 위한 무료의료서비스도 실시할 예정이다. (0331)240-5601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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