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권에 머물러있는 팀을 위기에서 구하고 올 시즌 득점왕을 향한 재기의 포문을 연다’
99프로축구 정규리그에서 득점왕을 다퉜던 ‘유고특급’ 샤샤(수원 삼성)와 토종 골잡이 ‘테리우스’ 안정환(부산 아이콘스)이 7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지는 2000 프로축구 삼성디지털 K-리그에서 7개월만에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지난 시즌 득점왕 샤샤는 올 1월 일본프로축구(J-리그) 가시와 레이솔로 이적한 뒤 지난 달 정규리그 개막을 앞두고 황선홍과 맞트레이드 돼 국내 무대에 복귀, 3경기에 나섰으나 아직까지 골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샤샤의 이같은 부진은 소속팀 삼성이 1승4패(승점 3)로 10개 구단 가운데 9위에 머물러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지난 해 기회때마다 골을 기록하며 삼성을 시즌 전관왕으로 이끌었던 것과는 크게 대조를 이루고 있는 것.
더욱이 샤샤는 지난해 정규리그 챔피언 결정전에서 맞붙었던 부산 대우(부산 아이콘스의 전신)전에서 ‘핸들링 골’ 파문으로 급기야 한국무대를 떠나야 하는 직접적인 단초가 됐기 때문에 이번 부산과의 경기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에 샤샤는 부산전에서 기필코 시즌 첫 골을 기록, 팀을 연패의 늪에서 구해냄은 물론, 지난해 챔피언전에서 구겨졌던 자존심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반면 지난해 정규리그서 샤샤(18골)에 4골차로 뒤져 득점왕을 놓쳤던 안정환 역시 올 시즌 들어 자신의 부진으로 인해 8위로 곤두박질한 팀을 구하고 국내 최고 인기스타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다지기 위해 7일 삼성과의 원정경기를 벼르고 있다.
지난 시즌 4개 대회서 21골을 기록하며 프로축구 MVP에 올랐던 안정환은 올 시즌 12경기에서 겨우 3골에 그친 데다 이전의 화려한 기량을 선보이지 못하고 있다.
부산은 지난 4일 경기에서 4연패를 탈출했지만 팀 간판인 안정환이 여전히 부진, 그의 화려한 부활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