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영씨 첫번째 수채화전

맑고 깨끗한 물빛 하늘과 옅은 녹색의 나무잎, 갈빛 고운 가을 들길 등 그냥 스쳐지나기 쉬운 소박한 풍경이 맑고 투명한 수채화와 어울려 더욱 아름답고 정겨움을 주는 전시회가 열려 눈길을 끌고있다.

지난 5일부터 수원시 권선구 소재 쿠이갤러리(관장 권혜영)에서 열리고 있는 권혜영씨의 첫번째 개인전은 그의 손길이 곳곳에 묻어나는 갤러리에서 열려 그에겐 더욱 뜻깊은 전시회가 아닐 수 없다.

훌쩍 나이가 든 이후에도 그림에 대한 열정을 버리지 못해 수원대학교 사회교육원에서 그림을 배우기 시작한 것이 4년전. 같은 과정을 4학기동안 빠짐없이 수강할 만큼 누구보다도 그림에 대한 열정이 대단했다. 그것이 계기가 되어 본격적으로 그림작업에 몰입하던 그는 화홍수채화회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지역작가와의 교류를 다지기 시작했다. 지난해엔 갤러리 캔트에서 허외숙씨와 2인전을 가졌으며 일본 나고야시에서 한·일 국제 교류전도 가진 바 있다.

지난 3월엔 미술에 대한 보다 전문적이고 깊이있는 공부와 함께 점차 어려워져 가는 지역미술 여건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큰 각오로 직접 갤러리 쿠이를 오픈했다.

3년전부터 배우기 시작한 클래식 기타도 거의 수준급으로 그의 문화예술에 대한 열정은 장르를 불문하고 남다른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이번 전시에는 모두 17점이 전시되고 있는데 그동안 그가 공모전에 출품했던 작품도 선보이고 있다. 작품은 모두 수채물감이 주는 특성을 최대한 살려가며 투명감과 번짐, 흘림 등을 적절하게 구현해 보는 이들로 하여금 편안하고 안정적인 휴식처 같은 느낌을 갖게한다.

“첫개인전을 직접 운영하는 갤러리에서 갖게 돼 감회가 깊다”는 권혜영씨는 “꼭 미술학과 출신이 아니더라도 노력과 열의만 있으면 누구든지 이렇게 할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고 미술이 좀더 대중적으로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전시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0331)239-7121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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