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동 가현초등학교 악취와 해충에 노출

오는 9월 개교하는 인천시 서구 신현동 가현초등학교가 인근의 대규모 미나리밭에서 발생하는 악취와 해충에 그대로 노출돼 있어 교육환경이 크게 열악하다며 학부모들이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11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총사업비 70억여원을 들여 서구 신현동 2의10 일대 3천300여평에 1천9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48개 학급 규모의 가현초교를 오는 2학기에 맞춰 개교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 학교가 30여만평 규모의 미나리밭에 위치해 있어 이곳에 뿌려진 퇴비에서 악취가 뿜어져 나오는데다 모기마저 대량으로 서식, 학생들의 위생이 크게 위협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때문에 학부모 등 인근 주민들은 개교에 앞서 악취 및 방역대책이 우선 마련돼야 한다며 근본적인 환경정화를 요구하고 있다.

류모씨(39·주부)는 “분뇨 냄새가 코를 찌르고 모기떼가 극성을 부리는 곳에 학교가 들어서 학생들의 불편은 불보듯 뻔하다”며 “미나리밭에 대한 환경정화 조치를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 구 관계자는 “석회질 비료 지원과 숙성되지 않은 퇴비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지속적인 단속과 방역작업을 벌여 교육환경을 개선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경일기자 giha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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