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14일 “김정일 위원장, 북쪽의 지도자 여러분 서울에서 만납시다”라며 김 위원장의 서울방문을 공식 초청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저녁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단독 회담이 끝난 뒤 평양시내 목란관에서 열린 김 대통령 주최 만찬 연설에서 “김 위원장과 저는 정상회담을 성공리에 마무리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김 대통령은 “이제 비로서 민족의 밝은 미래가 보인다”면서 “화해와 협력과 통일에의 희망이 떠오르기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특히 김 위원장에게 “우리는 진정으로 남과 북이 서로 협력해 공동의 번영을 이룩하고자 힘을 합칠 것을 제의하는 바”라면서 “앞으로 남북간에 협력을 구체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서는 우리 두 사람과 책임있는 당국자간의 지속적인 대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또 “남과 북에서 애타는 심정으로 재결합을 기다리는 수많은 이산가족이 가까운 시일안에 혈육의 정을 나눌 수 있는 인도적인 결단도 보여주게 됐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김 대통령은 “지속적인 대화와 교류를 통해서 서로 이해를 넓히고 믿음을 쌓아가면 협력 또한 확대될 것”이라며 “드디어 백두산에서 한라산까지 평화가 가득차고 한강과 대동강에서 번영의 물결이 넘칠 것이며 마침내 꿈에 그리던 통일이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평양=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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