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리아 매개체인 얼룩날개모기 박멸을 위해 실시하고 있는 연막방식의 방역효과가 기대에 크게 못미친다는 지적이다.
국립보건원은 경기북부지역 7개 시·군을 말라리아 위험지역으로 지정, 관할지역 시·군의 방역활동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경기북부지역에서 발생한 말라리아 환자만도 772명. 올들어서도 지난 5월말까지 29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나 말라리아 매개체인 얼룩날개모기가 증가함에 따라 본격 장마가 시작될 이달 하순무렵에는 환자수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방역활동중 분무식의 경우 살충효과가 큰데다 2주정도의 잔류효과까지 있는 반면 연막식은 살충효과가 떨어진다는 것이 방역 관계자의 주장이다.
실제로 최근 모 군부대측이 분무식과 연막식 방역에 대한 실험을 한 결과 분무식은 80%가량의 살충효과를 거둔 반면 연막식은 고작 30%가량의 효과를 거뒀으나 그나마 모기가 한동안 기절한뒤 되살아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때문에 실질적인 말라리아 환자의 발생을 줄이기 위해서는 인력을 동원해서라도 보다 살충효과가 높은 분무방식의 방역활동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실정인데도 시·군은 축사, 하수구, 쓰레기장, 웅덩이 등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일출전과 일몰후면 효과가 미흡한 연막소독 위주의 방역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연막소독이 넓은 지역을 대상으로 방역활동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다.
그러나 말라리아 환자예방과 확실한 살충효과를 위해 효과가 떨어지는 연막소독 방식을 지양하고 분무소독 위주의 방역활동을 펴주기를 경기도 제2청과 시·군에 제언한다.
/의정부=최종복기자 <제2사회부> jbchoi@kgib.co.kr 제2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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