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의회 해안선 철책선 설치반대 결의

인천국제공항의 방호를 위한 국방부의 영종·용유도 해안가 철책선 설치 움직임과 관련해 인천시 중구의회가 이를 반대하는 결의문을 채택, 정부에 정식 건의키로해 귀추가 주목된다.

인천시 중구의회(이장 김재규)는 20일 제83회 임시회를 긴급소집하고 ‘국방부의 영종·용유도 해안가 철책선 설치 계획’은 남북정상회담에 따른 화해무드를 저해하고 지역주민 의견을 무시한 일방적인 계획이라며 이를 반대하는 내용을 담은 결의문을 채택했다.

구의회는 결의문을 통해 “이 지역은 인천국제공항과 종합해양관광단지, 국제자유무역도시가 들어설 21C 동북아의 거점으로 국가기반시설 및 관광사업 등 엄청난 규모의 국내·외 자본이 유치돼 개발사업에 집중투자되고 있다”며 “해안 철책선 설치 계획은 관광사업추진에 차질을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구의회는 남북 정상이 평화와 교류를 바탕으로 통일로 가는 시대를 열어가자고 천명한 시점에 철책선 설치는 시대의 조류를 역행하는 것으로 그 효율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며 철책선 설치계획의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이와관련, 구의회 관계자는 “해안 철책선 설치 계획을 원칙적으로 반대한다”며 “ 설치 결정에 앞서 시민단체와 언론, 주민 의견을 수렴할 주민설명회를 조속히 열어야 하며 이같은 요구가 받아 들여지지 않으면 범시민 반대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일기자 gihan@kgib.co.kr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