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국가대표 윤미진의 포부

“향순언니와 수녕언니처럼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고 싶습니다”

밀레니엄 첫 지구촌 스포츠제전인 2000시드니올림픽 양궁 국가대표로 발탁된 ‘소녀궁사’ 윤미진(17·경기체고 2)의 포부.

지난 19일 끝난 양궁 올림픽대표 최종선발전에서 쟁쟁한 대학·실업 선배들을 제치고 김남순(20·인천시청)에 이어 2위로 단 3장뿐인 올림픽 출전티켓을 당당히 거머쥔 윤미진은 84LA올림픽 서향순(당시 광주여고)과 88서울올림픽 김수녕(당시 청주여고)의 뒤를 이어 고교생 금메달리스트의 꿈을 키우고 있다.

윤미진은 지난 11월부터 7개월간 이어진 7차례의 올림픽대표 선발전에서 ‘올림픽 금메달보다 어렵다’는 본선진출권을 획득, 이제 우승에의 꿈을 부풀리게 됐다.

수원 송정초 4학년때 양궁부 친구와 등하교를 같이하기 위해 활을 잡은 뒤 이은경(토지공사), 강현지(강남대) 등을 배출한 수성여중을 거친 윤미진은 지난해 인천전국체전에서 70m와 60m, 개인종합에서 우승, 3관왕에 오르며 스타탄생을 예고했다.

지난해 11월 태극마크를 달고 태릉선수촌에 입촌한 윤미진은 이 때부터 계속된 7개월간의 긴 대표선발전에서 기복없는 기량으로 올림픽 출전의 영광을 안았다.

나이에 비해 침착성과 집중력이 돋보이는 윤미진은 체중만 현재(55kg)보다 3∼4kg 정도 더 늘리면 더욱 기록이 향상될 것이라고 소속팀 임인택 감독(39)은 전망했다.

경기체고 조은신 코치(38)와 수성여중시절부터 동고동락하며 오늘에 이른 윤미진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언니들을 따라 열심히 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올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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