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세계적인 力士’를 꿈꾸며 힘차게 바벨을 들어올리고 있는 안양 부안중(교장 김종언) 역도팀.
지난 96년 5월 창단된 부안중 역도팀은 창단초기 훈련장이 없어 학교운동장에서 흙먼지를 뒤집어 쓰며 훈련하는 등 어려운 시절을 보냈으나 이에 굴하지 않고 꾸준히 선수를 육성한 끝에 전국 최고를 자랑하는 경기도 학생역도의 정상급 팀으로 도약했다.
창단 이듬해인 97년 권덕(현 경기체고), 황현아, 임상희 등이 각종 도내대회와 전국대회에서 잇따라 정상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킨 부안중은 지난해에도 안득광, 황성아, 황선아, 이혜민, 최아름, 최다운 등이 도내 대회에서 잇따라 금메달을 획득했다.
특히 지난 22일 막을 내린 제14회 전국여자역도선수권대회에서 58kg급 이혜민(3년)이 용상과 합계에서 1위에 올랐으며, 2년생 최아름(58kg급)과 최다운(63kg급)도 각각 은,동메달을 차지했다.
환풍도 제대로 안되는 창고를 개조한 훈련장에서 하루 4시간의 훈련량을 소화하고 있는 부안중 선수들은 다른 운동팀과는 달리 합숙훈련 없이 하루 6시간의 수업을 모두 마치고 훈련을 하고있는 것이 특징.
남녀 9명의 선수로 구성된 부안중 역도팀은 코치도 없이 창단감독인 박종대 교사(36)의 지도하에 한국 최고의 ‘力士’를 꿈꾸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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