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의회 의장선거 혼전

평택시의원 21명 가운데 자천타천으로 의장을 하겠다고 나선 사람이 6명이나 된다.

시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판도가 이러하다. 의장선거는 전반기 의장 임기만료 30일 하루전인 오는 29일 있을 예정이다.

춘추전국시대 군웅할거식으로 저마다 적임자라며 나서다보니 상대방에 대한 상호비방이 난무한다. 누구는 초선이니까 안되고, 나이가 적어서 안되고, 리더십이 부족해보여 안되고, 재력이 없어 안된다는등 자기 편리할대로 서로 상대를 깎아내린다.

심지어는 ‘평택(남부)에서 의장을 했으니 이번엔 송탄(북부)에서 해야 된다’ ‘의장은 남부에서 하고 부의장은 북부에서 맡아야 한다’는등 지역 편가르기로 통합된 평택시 분위기를 공공연히 해치기도 한다.

더욱 우려스런 것은 금품 살포설이다. 물론 아직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그같은 설이 지역사회에 나돌고 있다.

“의장선거 물밑운동이 그만큼 치열하기 때문에 지레짐작으로 나온 헛소문으로 생각되지만 듣기 민망한 소리”라고 한 유지는 개탄했다.

집행부를 견제하는 의회의 수장이 누가 되느냐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다. 시정에 대한 견제기능이 좌우되기 때문이다.

시의회가 지방자치의 한낱 장식품으로 전락하느냐, 아니면 시민의 대의기구로 활성화 하느냐가 의장이 누가 되느냐에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역사회와 주민이 필요로하는 의장은 의정활동을 강력히 이끌어갈 사람이다.

집행부, 특히 단체장이 존경의 대상이 되는 식견과 덕망을 갖춘사람이면 더욱 좋다. 의장선거가 혼전속에 있지만 유종의 미를 보여주길 바라는 것이 시민들의 바램이다. /평택=이수영기자 sy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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