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돌조각전문 야외 박물관이 7월1일 용인시 양지리에 문을 연다.
세중돌박물관으로 일컫게 되는 이 박물관은 최근까지 대한레슬링협회장을 지냈고 ㈜세중을 비롯한 4개 기업체 대표이사로 있는 천신일씨(57)가 지난 수십년 동안 개인적으로 수집해온 각종 옛 돌조각 1만여점을 전시하게 된다.
전시 공간 5천여평은 천씨 개인 소유 땅으로, 초대 전경자 관장 외에 학예연구실장과 학예사 2명을 두게 된다.
이 야외박물관은 불교조각이나 궁중미술품을 제외하고 한국미술사에서 그다지 주목받지 못한채 하나 둘 사라지고 있는 우리 옛 돌 조각품들을 한자리에 모았다는 점에서 적지않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
전시유물로는 왕릉과 사대부가의 묘를 지키던 석수와 문·무인석, 마을의 수호신인 장승과 벅수, 솟대, 망부석, 동자석, 돌하르방, 효자석에서 연자방아와 맷돌,다듬이돌, 우물돌 등 생활도구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물론 우리 돌조각품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각종 불상도 들어 있다.
이들 돌조각은 그 작품이 나타내고자 하는 주제에 따라 ▲희노애락의 언덕(문인, 벅수, 동자의 얼굴 표정관) ▲지역과 지방을 따라(지역별 돌 유물 분류관) ▲탐라국의 동자들(제주 동자관) ▲돌짐승과 함께(석수관·石獸館) ▲생활속의 돌(다듬이, 맷돌, 연자방아 따위) ▲민속신앙속의 돌(미륵, 남근석, 기자석, 신당 등) ▲벅수동네 ▲동자마을 ▲한국불교와 돌 ▲12지신상 조형탑 등 10가지로 세분돼 전시된다.
이 중 12지신상 조형탑은 열두띠 동물상과 다듬이돌 4천333개로 만들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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