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0주년을 맞은 나환우 복지시설 의왕의 ‘성 라자로마을’ 설립자인 고(故) 이경재 신부 추모 칸타타 ‘라자로의 노래’가 첫 무대에 오른다. 오는 7월 1일 오후3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라자로의 노래’는 일본인이 한국 작곡가에게 위촉한 창작 음악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평소 이경재 신부와 교류하며 ‘성 라자로마을’을 후원해 온 일본 OKI음악출판사 오키 고지 회장은 몇년전 소천한 이 신부를 기리기 위해 지난해 작곡가 이건용(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에게 창작을 위촉했다.
이에 이건용 교수는 신약성서에 나오는 거지 라자로와 죽은 라자로의 서로 다른 이야기를 1,2로 나누고, 여기에 이경재 신부의 고백 등을 결합한 구조의 칸타타를 만들어 냈다.
총 14곡으로 구성된 ‘라자로의 마을’은 바리톤 독창 ‘내가 무엇을 했기에’를 비롯한 3곡의 독립된 독창곡 외에 합창곡을 중심으로 꾸며 합창단의 역할을 강조했다는 것이 이 교수의 작품 설명이다.
혼성합창 ‘나를 따르라’를 시작으로 소프라노 독창과 여성합창 ‘작은 예수’, 테너 독창과 혼성합창 ‘나는 착한 목자’ 등에 이어 혼성합창 ‘라자로야 나오너라’로 끝을 맺는다.
독창은 소프라노 신지화(이화여대 교수)와 테너 이 현, 바리톤 류현승 등이 참여하며, 합창은 홍준철이 지휘하는 합창단 ‘음악이 있는 마을’이 맡는다. 피아니스트 신은경과 오르간의 김숙영이 반주한다. ‘라자로의 마을’은 악보와 CD로도 보급될 예정이다. 문의 (02)520-8176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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