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일부 공무원의 공직기강 해이행태에 대해 말들이 많다.
이는 자기의 직분에 충실하는 다수공무원들의 신뢰와 사기를 떨어뜨림은 물론 공직사회를 바라보는 시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기 때문이다.
급기야 29일 열린 제75회 시흥시의회 정례회에서 이 문제를 놓고 시의원들은 목소리를 높였다.
이모의원은 “최근 몇 년 동안 IMF로 인해 인력감축 및 기구조직의 개편 등으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공직사회가 어려움을 겪어온 것은 사실이지만 시가 부서별로 상사, 동료, 후배 공무원을 서로 평가하도록 지시한 지침은 그 취지가 어떠하든 ‘살생부의 기초자료’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는 것이 공직자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라며 성토했다.
특히 이의원은 “자기소임을 다하지 않고 기회만 노리는 무사안일한 공무원이나 불량한 근무자세, 금품수수, 지위를 이용한 이권압력이나 청탁 등의 비리를 저지른 공직자에 대해서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벌하되 소신과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일하는 공직자에 대해서는 관용을 베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의원의 지적이 아니더라도 지위가 높은 공직자일수록 절실히 요구되는 것은 더 높은 도덕성과 솔선수범이다.
최근 시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동안 상급기관 및 자체감사에서 징계 또는 경고조치를 받은 공무원만도 36명에 달한다.
더욱이 최근 감사원감사에서 지적된 고위공직자의 가족이 축사를 허가받는 과정에서 변칙을 동원한 사실과 근무지를 이탈해 술을 마시는 대담성(?), 근무시간에 목욕탕에서 한가하게 휴식을 즐기는 등의 고위공직자의 어긋난 행태는 묵묵히 자신의 소임을 다하는 하위공직자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행위임에 틀림없다.
신상필벌의 원칙이 존재하는 공직기강만이 조직의 결속력과 생동감을 불어넣을 수 있다고 본다.
/시흥=구재원기자 <제2사회부> kjwoon@kgib.co.kr 제2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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