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경기에서 한 팀 선수 12명이 한꺼번에 경기하는 ‘해프닝’이 발생, 부천 SK가 몰수패를 주장하는 등 말썽이 빚어지고 있다.
부천은 1일 전주에서 열린 2000 삼성디지털 K-리그에서 전북 현대의 선수교체가 규정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프로축구연맹에 제소하기로 방침을 결정했다.
부천의 정순기 부단장은 2일 “12명이 경기하는 것은 규정을 어긴 행위이기 때문에 당연히 몰수해야 한다”며 “서류를 갖춰 3일 정식 제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해프닝은 부천이 1대2로 뒤진 후반 39분께 발생했다.
코너킥을 내준 전북은 박성배를 빼고 조란을 투입하려고 했고 왕종국 대기심이 이를 서정삼 주심에게 알렸다.
그러나 주심은 코너킥이 끝난 뒤 교체를 허용할 생각으로 신호를 보냈으나 최건홍 부심으로부터 ‘들여보내라’는 말을 들은 왕종국 대기심이 조란을 들여보낸 것.
그러나 박성배는 그라운드에 그대로 남아 있어 전북은 10여초간 12명이 그라운드에서 뛰는 보기 드문 해프닝이 벌어졌다.
뒤늦게 부천의 항의를 받은 주심은 박성배를 내보낸 뒤 경기를 속행했다.
이에 대해 부천은 “그 순간 경기를 중단하려 했으나 관중들을 고려해 계속했다”며 잘못에 대한 책임을 가려 줄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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