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서구 경서동 ‘청라도 생활폐기물소각장’내에 음식물쓰레기 소각장 추가건설을 계획하며 이를 특정업체에 수의계약을 통해 발주키로 해 특혜의혹을 사고 있다.
2일 시에 따르면 인천 중·동·서구 지역에서 발생하는 생활폐기물 처리를 위해 800억원을 들여 오는 2001년 말 완공 목표로 지난 98년초부터 1일 500t을 처리할 수 있는 청라도 생활폐기물 소각장을 건설하고 있다.
시는 또 최근 수도권매립지 주민대책위가 요구하는 음식물쓰레기 반입금지 기간이 다가옴에 따라 현재 건설중인 청라도 소각장내에 사업비 41억원을 들여 1일 처리용량 100t 규모의 음식물처리소각장 건설도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시는 이같은 대규모 시설공사를 공개입찰을 거치지 않고 현재 청라도 소각장을 건설하고 있는 ㈜삼성엔지니어링에 수의계약을 통해 발주키로 해 특혜의혹을 사고 있다.
또 음식물소각장이 현재 건축중인 청라도생활폐기물소각장 내에 시설만 갖추는 것으로 사업비가 크게 소요되지 않을 것이란 지적에도 불구, 시는 정확한 비용산정도 없이이 많은 사업비를 배정했다.
특히 삼성엔지니어링측의 사업제안서가 제출되지 않은 상태에서 시가 일방적으로 공사금액을 정하고 수의계약 방침을 정한 것과 관련, 내부에서 조차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인천시의회 김영주 의원은 “참여 희망업체들로부터 공개제안서를 받는등 문호를 개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관련, 시 관계자는 “청라도 소각장을 삼성측이 건축하고 있어 시스템 연계와 업무처리의 일관성을 위해 수의계약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철기자 wyatt@ 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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