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의 날씨속에 산업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근로자들을 직접 찾아나서는 현장음악회가 근로자들의 박수갈채속에 성황리에 개최되고 있다.
‘노사가 함께 하는 한마음 콘서트’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이 음악회는 근로자들을 위해 산업현장을 직접 방문해 공연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그동안 시간적 여유가 없거나 지역여건상 ‘문화예술’과는 다소 거리가 멀었던 공단지역 근로자들이나 그 가족들을 위해 마련된 행사라는 점에서 많은 의미를 갖고있다.
안산예술원이 주최하고 경기도가 후원하는 이 음악회는 지난 6일 오후 5시30분 용인에 있는 (주)경방의 공연을 시작으로 7일 김포의 (주)삼보, 8일 안산의 (주)대성전기 등의 작업현장에서 열려 큰 호응을 얻었다.
프로그램 대부분을 관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친숙한 음악으로 구성하고 근로자, 기업인, 그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 이번 음악회의 특징.
공연에선 ‘전망좋은 방’에서 흘렀던 푸치니의 ‘사랑하는 나의 아빠’와 ‘그리운 금강산’, 만화영화 ‘미녀와 야수’주제가 등 귀에 익은 음악들이 흘러나와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또 현 안산예술원 예술감독인 최영주씨가 지휘봉을 잡고 소프라노 정동희·김혜란, 테너 박세원·김동원 등 중견 성악가들이 출연, 수준높은 클래식의 진수를 선사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오는 27일에는 양주 (주)인터엠에서 4번째 ‘현장음악회’가 개최되며 성남, 부천, 시흥, 화성지역은 8∼10월중에 개최될 예정이다.
안산예술원 장성숙원장(엑큐리스 대표이사)은 “노사가 함께하는 한마음 콘서트를 통해 근로자들에게 문화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정서를 함양함으로써 재충전의 기회와 능동적인 사회활동의 참여를 유도함은 물론 노·사간 일체감을 한층 더 다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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