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경기도 제2청 행정부지사의 이·취임식이 있었다.
직원들은 신임부지사에게 거는 기대감 못지않게 업무보고를 위해 한때 홍역을 치뤘다. 다른 실·국보다 뒤지지 않으려는 공직자들의 흔적이 여기저기서 엿보였다.
부지사 업무보고가 끝나기가 무섭게 제2청은 이번주 의회업무보고로 정신이 없었다.
자칫 의원들에게 초반부터 잘못 보이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속에서 간부급들은 의원들 개인신상까지 파악하는 세심한 노력을 기울였다. 주마간산(走馬看山)식으로 본다면 모든 것이 잘 돌아가는 것처럼 보인다. 유감스럽지만 내부사정은 아니라는 게 공공연한 중론이다.
이번 152회 임시회부터 각 실·국의 업무가 상임위별로 갈라지면서 보고용 자료가 자못 늘었다.
그러나 이 자료조차 제대로 작성하지 못해 조직원들간에 싫은 소리가 오고 갔다는 후문이다. 감시를 받기위한 준비조차 되지 않았다는 비난이 조직내부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심지어 숫자계산조차 제대로 맞지않아 지적이 나오는 사례가 드물지 않다는 말에 업무능력은 차치하고 가장 기본적인 공직자의 태도에 의문이 간다는 말이 돌고 있다.
사정이 이러니 도정시책이 제대로 추진될 리가 만무하다.
시책을 만드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되니 이런 잘못된 시책으로 오남용 되는 예산은 얼마나 될지 불을 보듯 뻔한 이치다.
230만 경기북부도민들이 제2청을 지켜보고 있다.
제대로 된 업무성과를 본청에 빼앗기고 인사상 불이익을 받는다는 불평만을 앞세울게 아니라 직원들 스스로가 잘못된 점을 먼저 고치는 노력이 필요하다.
직원들 스스로가 문제의식을 가져야 할 시점이다.
/의정부=배성윤기자 <제2사회부> sybae@kgib.co.kr 제2사회부>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