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허가 중고의류 수거함 무분별 설치

인천시내 주택가 등에 무허가 중고의류 수거함이 무분별하게 설치돼 도시미관을 해치고 있다.

16일 인천시 산하 일선 구·군에 따르면 중고의류 수거 및 수출업체 등이 도로점용 허가도 받지 않은 채 주택가 골목길 등에 수거함을 설치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주민들이 수거함에 침구 등 대형 쓰레기는 물론, 생활쓰레기 등을 버리고 있는데다 수거함 설치업체도 이 쓰레기를 수거하지 않고 도로변에 방치하기 일쑤여서 주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남동구 간석동 인제고 일대 주택가의 경우, 무허가 중고의류 수거함 3∼4개가 생활정보지 꽂이대와 뒤엉켜 방치되고 있으며, 동구 송림동 로터리 일대 골목길 곳곳에도 허가받지 않은 중고의류 수거함들이 눈에 띄고 있다.

주부 현모씨(34·남동구 만수동)는 “수거함의 규격이 제각각인데다 색상마저 틀려 도심의 흉물로 취급받고 있다”며 “일부 수거함에 버려진 음식물 쓰레기 등으로 파리 등 해충이 들끓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서구 관계자는 “주민들의 민원이 잇따라 현황 파악에 나서고 있다”며 “앞으로 주민들의 피해가 없도록 적절한 조치를 취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경일기자 giha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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