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폭 개각(8개부처 장관·3개부서 장관급)이 어제 있었다. 어떤 사람들일까. ‘기술의 기(技)자도 모르면서 권력으로 다스리려는 장관이 있다’고 했다. 그런 말을 듣지 않는 장관이 돼야 한다. 개혁성, 전문성, 참신성을 바탕으로 기용했다고 했다.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말을 듣지 않는 장관이 돼야 한다. 거짓말하는 장관이 있다. 그런 장관이 돼지 않아야 한다.
무책임한 장관이 있다. 자신의 책임을 남의 탓으로 돌리지 않는 장관이 돼야 한다. 대통령의 얼굴만 살피는 장관이 있다. 이런 장관은 장관이 아니다. ‘아닌 것은 아니고 잘못된 것은 잘못됐다’고 직언할줄 아는 장관이 돼야 한다. 장관이 자리에 연연하면 사람이 추해진다. 일은 장관노릇 십년할 의욕으로 하면서, 마음은 오늘이라도 당장 그만 둘수 있는 신념있는 장관이 장관다운 장관이다.
부처할거주의를 일삼는 장관은 장관재목이랄 수 없다. 장관은 부처업무를 장악, 부처공무원들의 존경을 받아야 제대로 일을 해낸다. 장관따로 부처공무원따로의 따따로가 된 실패한 장관들의 전철이 그런 교훈을 일깨워준다.
장관은 윗사람을 면종복배해서도 안되고 아랫사람들로부터 면종복배의 대상이 돼서도 안된다. 장관은 미래가치의 개척정신이 투철해야 한다. 과거를 돌아보고 현실을 직시하면서 장래를 정확히 내다보는 형안이 요구된다. 장관은 정치인이 아니다. 정권의 하수인이 되어서는 장관의 품위를 스스로가 떨어뜨린다.
장관이 사심을 가지면 판단과 선택에 오류를 범한다. 장관을 그만 두어도 국민이 좋게 기억할 수 있는 장관이 돼야 한다. 장관이 장관답지들 못하면 나라 살림이 흔들리고 장관이 장관들다우면 국정이 편안해진다. 8·7개각의 장관들은 어떤 장관일는지?
/白山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