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과 더불어 신명나게’
‘삶과 놀이를 하나로’
‘열려진 세계로’
올해로 4회째 맞는 과천마당극제가 내달 22일부터 10월1일까지 시민회관과 정부청사앞 잔디 큰마당, 중앙공원 색동마당 등에서 열린다.
과천마당극제 2000 조직위원회(위원장 이성환 과천시장)는 8일 서울 정동 세실레스토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행사의 세부적인 일정과 내용에 대해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 8개 극단의 작품과 중국, 호주, 프랑스, 콜롬비아 등 해외 4개국 5개 극단의 6개 작품이 공식 초청되고 전야제와 판열음 대동놀이 등 특별행사, 어린이 마당극제와 여성 연극제 등 기획행사, 한국·콜롬비아 합동공연과 거리연희단의 기획제작공연 등 총 22작품이 공연된다.
조직위 박인배 예술감독은 “야외로 직접 관객을 찾아나서는 과천연극제가 해를 거듭할수록 많은 호응을 받는등 애초 취지에 맞게 자리잡아가고 있다”고 자평하면서 “마당극의 전통이 뿌리 내릴 수 있도록 야외공연이 가능한 작품을 위주로 초청작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공식 행사에 앞선 사전행사로 ‘마당극제의 방향에 대한 논의’를 주제로 한 학술세미나가 지난 4월에 이미 열렸고 인터넷상에서 프로그램을 미리 볼 수 있는 사이버 마당극제(8월4∼14일)와 마당극과 연관성이 있는 서구의 ‘코메디아 델 아르떼’에 대한 워크숍(8월7∼18일)이 열리고 있다.
‘코메디아 델 아르떼’는 이탈리아어로‘전문 예술가의 연극’이라는 뜻으로 우리 마당극과 유사한 연극 양식이다.
이번 워크숍에는 ‘코메디아 델 아르떼’전문가인 미국 보스턴 대학 연극과의 쥬디스 챠페 교수가 강사로 참여해 연기 지도를 하고 있다. 영화 ‘쉬리’에 출연한 김윤진씨도 미국 유학때 챠페 교수로부터 연기 지도를 받았다.
챠페 교수는 기자회견에서 “ 한국의 마당극을 처음 접하지만 뛰어난 야외 대중공연으로 생각된다면서 이번 워크숍을 통해 한국 정치를 소재로 풍자극을 만들어 보겠다”고 말했다.
박인배 예술감독은 “우리 마당극과 교류 가능성이 있는 해외 극단과 작품을 우선적으로 선정했다면서 특히 ‘코메디아 델 아르떼’와의 교류를 통해 마당극의 발전을 모색하기위해 워크숍을 열게 됐다” 밝혔다.
과천마당극제2000 공식 극단과 소속국, 작품명은 다음과 같다.
<외국 공연> ▲띠에라(콜롬비아):다시 온 선사시대 ▲스트레인지 프룻(호주):아카루스의 비상 ▲중국희곡학원(중국):도선초(盜仙草) 외 ▲컴퍼니 도미니끄·우다르 쟝 위끌랭(프랑스):빠독스 카페 콘서트 외국>
<국내 공연> ▲토박이(광주):새는 앉는 곳마다 깃이 떨어진다 ▲자갈치(부산)내 청춘 파도에 싣고 ▲함께 사는 세상(대구):호랑이 이야기 ▲아리랑(서울):대한민국 김철식 ▲모시는 사람들(서울): 블루 사이공 ▲큰들문화 예술센터(진주):신토비리 ▲열림터& 너울(청주):공해강산 좋을씨고 ▲경기도 연극협회(경기):신 춘향전 ▲징검다리(서울ㆍ경기):넘어간다 너머가 국내>
<어린이 마당극제> ▲현장(서울):백두거인 ▲민들레(서울):놀부, 도깨비 만나다! ▲어린이 문화예술학교(서울):할아버지의 호주머니 어린이>
<여성연극제> ▲민족예술단 ‘우금치’(대전):북어가 끓이는 해장국 ▲남정호와크누와 무용단(서울):빨래 ▲여성문화예술기획(서울):밥퍼? 랩퍼! ▲과천여성 문화예술패연합(과천):딸놀이 여성연극제>
/과천=이동희기자 dh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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