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는 남한과 같이 사기업 형태의 신문사는 없고 노동당, 내각, 사회단체들이 발행하는 기관지만 있다고 한다. 노동당 기관지인 ‘로동신문’, 내각기관지인 ‘민주조선’, 김일성 사회주의청년동맹 기관지인 ‘청년전위’ 등 3개의 중앙지와 각 도당위원회가 발행하는 황남일보, 황북일보, 함북일보, 함남일보, 평북일보, 강원일보, 자강일보, 평남일보, 개성신문, 량강일보, 평양신문 등 11개 지방지가 있다. 이 14개 일간지 외에 해외홍보용 주간지인 ‘The Pyong Yang Times’와 내각의 각 성에서 발간하는 ‘교통신문’‘건설신문’, 각 대학이 발행하는 ‘대학신문’ 등이 있다.
1946년 창간된 ‘로동신문’은 연중무휴 발간되는 조간지로 간지(間紙) 2면을 포함해 하루 6면으로 150만부 정도 발행된다. ‘민주조선’도 1946년 창간됐는데 4면으로 제작되지만 매주 화·금요일과 특별한 날에는 6면으로 증면된다고 한다. ‘청년전위’는 1946년 ‘민주청년’으로 창간돼 1996년 현재의 제호로 바꿨으며 45만부쯤 발행된다. 신문구독료는 6개월치를 한꺼번에 내는데 3∼9원(남한돈 1천500∼4천600원)이다.
한국언론재단이 최근 발간한 ‘북한언론’에 따르면 평양 가판대에서 파는 신문 1부 가격은 30전이다. 북한의 이러한 신문현황에 비하면 남한은 가히 신문의 천국이라고 할 수 있다. 수 많은 중앙지와 스포츠, 경제 등 특수일간지를 비롯 각 시·도에서 발행되고 있는 지방지와 주간지는 얼마나 많은가. 문제는 중앙지는 면수가 너무 많고 지방지는 지면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지난 12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평양 목란관에서 남한 언론사 사장단과의 오찬자리에서 “판문점 연락사무소로 매일 (남한의)신문을 넣어 주십시오. 우리가 신문을 일본을 통해서 돌아서 읽을 필요가 있습니까. 신문도 연락사무소를 통해서 다 읽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한 말은 남한신문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이어서 의미심장하다. 북한신문과 남한신문을 서로 자유롭게 읽고 비교해 볼 수 있는 날이 얼른 왔으면 좋겠다.
/淸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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