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간 독거노인들을 위해 매월 식사를 제공하는등 훈훈한 정을 나눠주고 있는 음식점 주인이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군포시 군포1동 군포역 주변에서 갈비집을 운영하고 있는 홍순일씨(40).
홍씨는 지난 13일 마을 독거노인 100여명을 자신이 운영하는 식당으로 초청, 음식을 대접하고 훈훈한 정을 나누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횟집을 운영하는 한 독지가가 초밥을 직접 만들어 와 노인들에게 제공했으며, 인근 슈퍼마켓 주인은 담배를 하나하나 포장해 전달하기도 했다.
홍씨의 이같은 선행은 지난 90년 수원의 한 갈비집에서 주방장을 하던 시절부터 시작된다.
그는 자신이 근무하는 식당 주인의 허락을 맡아 갈비를 준비해 양로원과 고아원을 방문, 고기를 구워주는등 분기마다 어려운 이웃을 찾아 나섰다.
“평소 외롭게 살아가는 독거노인들을 도와야겠다는 생각에 작은사랑을 나누게 된 것 같다”고 말하는 홍씨는 좀더 소신있고 적극적인 이웃사랑의 정을 나누기 위해 지난 5월 군포시로 이사온 후 군포역전에 갈비집을 차린뒤 본격적인 선행에 나섰다.
수원에선 분기마다 해오던 행사를 매월 정기적으로 독거노인과 양로원 노인들 100여명을 식당으로 초청, 식사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인근 식당과 슈퍼마켓 등을 운영하고 있는 이웃 주민들의 참여가 잇따르고 있으며 군포1동 새마을부녀회(회장 김달현)는 매월 식당을 찾아 노인들의 시중과 허드렛일을 도맡아 오고있다.
새마을부녀회 김회장(52)은 “음지에서 묵묵히 어려운 이웃을 돕는 홍씨를 보고 감동을 받았다”며 “홍씨의 선행만큼 부녀회원들의 봉사도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군포=설문섭기자 mssul@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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